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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Trend

<팬덤 플랫폼> 위버스, 버블, 유니버스가 보여준 고 마진 사업

by Small Hand Mindy 2022. 11. 17.

국내 연예 기획사들은 디지털 음원 시장의 성장을 발판 삼아 팬덤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위버스, 버블, 유니버스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이 무슨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와 수익 기여도는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위버스: 국내 최대 플랫폼

위버스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 컴퍼니에서 운영하는 팬 플랫폼이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제작했고 YG가 입점을 했다. 또한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V LINE과 통합되어 국내에서 가장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21년 말 기준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3,700만 명, MAU(월 방문자 수)가 680만 명이라고 한다. 사업 초창기 입점 한 아티스트 수가 BTS, TXT 등 3개에 불가했으나, 지금은 50개를 넘어선다. 위버스의 주요 아티스트와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과 같다.

 

  • 참여 아티스트: 하이브와 와이지 엔터 소속 아티스트
  • 비즈니스 모델: 팬 커뮤니티(무료), 온라인 콘서트, 굿즈 판매 등 수수료 기반 수익 창출

 

위버스는 기본적으로 팬 전용 SNS이자 유튜브이다.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팬덤을 락 인하고 있고, 실제로 유지율이 80%에 달한다. 또한 위버스의 차별화 전략은 위버스 샵이다. 멤버십 가입뿐만 아니라 보유 아티스트들의 콘서트(온라인 포함) 티켓, 굿즈 판대 등 팬덤 활동이 위버스 샵 내에서만 이루어진다. 이렇게 하이브는 위버스를 유인책으로 사용하여 위버스 샵 다운로드 건수도 올리고 있다.

 

 

 

버블(디어유): 최근 가장 큰 성장

버블은 에스엠의 자회사인 디어유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JYP가 디어유 지분 23%를 인수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디어유 내 각 사 점유율은 SM 60%, JYP 30%,  기타 1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디어유에 따르면 8월 론칭한 버블 라이브 베타 서비스 덕분에 MAU가 145만 명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JYP 아티스트들의 음반 발매와 공연 활동 증가도 신규 구독 유입에 큰 도움이 되었다. 최근 국내 플랫폼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줬다. 버블의 아티스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참여 아티스트: 에스엠과 JYP 소속 아티스트
  • 비즈니스 모델: 월 정액 4,500원 구독 서비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별로 구독 결제. 멤버 수에 따라 할인 가능

 

버블은 프라이빗 메신저 서비스이다. 아티스트가 보낸 메신저를 팬들은 1:1 채팅방을 통해 볼 수 있고, 답장할 수 있다. 메신저 서비스는 플랫폼 구축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는 고 마진 수익 발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기획사들도 간편한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버블을 도입하고 있다. 참고로  22년 3분기 디어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억 원, 4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이 32.8%이다.

 

 

 

유니버스: 소속 아티스트 부재가 약점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클랩이 운영 중이다. 국내 대표 팬덤 플랫폼 중 유일하게 직접 소속 아티스트가 없다. 유니버스가 위 두 플랫폼과 비교하여 라인업이 약한 이유가 바로 킬러 콘텐츠 부재이다. 위버스와 버블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직접 활용할 수 있지만, 유니버스는 콘텐츠 자산이 부족하다. 주요 아티스트와 비즈니스 모델은 아래와 같다.

 

  • 참여 아티스트: 강다니엘, 브레이브걸스, 아이즈원, 위 아이 등
  • 비즈니스 모델: 월 정액 3,500원. 프라이빗 메시지 1 인권 구매는 4,400원 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버스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21년 연간 매출액 115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액이 9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물론 언급했듯이 직접 활용 가능한 아티스트 부재로 인해 마진율이 디어유에 비해 낮다. 따라서 아티스트 확보가 앞으로 유니버스의 큰 숙제라고 하겠다.

 

 

 

팬덤 플랫폼, 매출액 규모는 작아도 고 마진 사업

팬덤 플랫폼의 실적은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각 기획사들이 다양한 채널 개설과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해외 아티스트 영입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구독자 수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팬덤 플랫폼 서비스의 매출액이 작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 마진 수익구조를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전문가들은 서비스의 매출 규모가 더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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