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들은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 일본, 중국이다. 미국과 일본의 로봇들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중국은 가장 빠른 로봇 도입 국가가 되었다. 한국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로벌 로봇 시장 현황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13.3%씩 성장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로봇 시장은 305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World Robotics 2020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로봇의 생산 규모는 1,948억 달러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수출입 데이터를 살펴보면 수출량은 전년대비 -5% 줄어들고 수입량은 10% 증가했다. 로봇 기업 수의 감소가 생산량의 감소로 이어진 결과이다.
각 국의 로봇 경쟁력
제조업 로봇은 미국, 일본, 독일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유럽의 ABB, KUKA와 일본의 FANUC, YASKAWA, KAWASAKI가 5대 기업으로 분류되며, 이들이 글로벌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다. 서비스용 로봇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10년 동안 미국, 일본, 중국, 독일은 로봇을 활용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분야에서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아직 세계 시장에서 먹힐만한 기술력이나 생산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각 주요국의 로봇 산업 정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 서비스 로봇 중심 발전
미국은 다부처 협력 '국가 로봇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17년부터 NRI 2.0을 추진하여 첨단 제조기술 R&D에 22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특히 미국은 국방로봇의 원천기술을 활용하여 협업로봇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고, 매년 3천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헬스케어 분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중 수술 로봇이 대표적이며, 하지 재활 보조로봇 등의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 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한 로봇 기술 축적. 무인기 등 활용 (세계 1위)
- 제조업: 협동 로봇 중심 개발. 재료 운반, 유통 시설 수송 등 중점
- 의료: 수술 및 재활 지원 로봇 개발
일본: 산업용 로봇 MS 50%
일본은 'New Robot Stategy'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제조국으로 글로벌 MS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규제 개혁, 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이다. 특히 로봇 보급 목적으로 2015년 '로봇 도입 실증사업'에 22억 엔을 지원했다. 이는 기업이 공정에 로봇을 투입할 경우 설비 투자와 관련 시스템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본은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의료분야, 공공 서비스 등 여러 분야의 규제를 완화하고 로봇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령화와 재해에 민감한 일본의 상황이 잘 드러나는 정책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 산업용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 발전. 제조업 로봇 (세계 1위)
- 제조업: 노동집약적 제조업을 시작으로 대부분 공정에 로봇 도입 노력
- 의료: 수술 지원 로봇 보급
중국: 가장 빠른 성장
중국은 첨단 기술,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특수 로봇에 초점을 맞추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이미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성정하여 'Smart Manufacturi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중국의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낙화된 생산시설을 현대화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주요 산업의 제조 공정에 로봇을 도입하고, 스마트 공장을 건설해 제조 강국으로 나아간다는 의지이다. 최근 중국이 말하는 자력갱생의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10년간 중국이 로봇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시작은 했으나 아직도 법제화 작업 중
한국은 위 나라들에 비교하면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의 경우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화 작업조차 확정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규제가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우리 정부도 로봇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첨단 로봇·제조'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한국의 국가 차원 로봇기술 개발은 2001년 '로봇 Technology Roadmap'부터 시작하였다. 이후 2016년 새로운 로봇산업 기술 로드맵을 완성한다. 한국은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세웠고, 우선 제조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로봇의 방향은 제조와 서비스
지난 2022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1. 3대 제조업 제조로봇 보급, 2. 4대 서비스 로봇 집중 육성, 3. 로봇산업 생태계 기초체력 강화이다. 우선 제조업 분야에서는 로봇 활용 표준공정 모델을 추가 개발하고 기존 모델의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조 로봇 220대를 현장에 보급하고 데이터 베이스 통합 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부분에서는 사회문제 해소를 위해 대규모 로봇 보급을 추진하고 규제 개선을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국민 생활밀접 시설을 중심으로 1,600대 이상의 서비스 로봇을 보급하고, 지능형 로봇법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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