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는 식물의 성장을 도와 고품질의 과실을 수확하게 해주는 첨가 물질이다. 비료에는 가장 중요한 3가지 양분이 함유되어 있다. 비료의 3대 원소인 질소, 인, 그리고 칼륨이다. 우리는 이번 글을 통해서 각 영양분의 역할과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비료의 정의와 구분
비료는 식물에 영양을 주고 식물의 재배를 돕기 위해 토양의 영양분을 제공하는 물질을 말한다. 비료는 크게 무기질 비료와 유기질 비료로 나뉜다. 무기질 비료는 화학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인공물질을 말하고, 유기질 비료는 동식물의 천연원료로 만든 친환경 물질을 말한다. 우리가 주식을 투자하는 입장에서 이 두 종류의 비료를 구분해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 비료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료의 3요소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비료의 3 원소 (질소, 인산, 칼륨)
작물의 성장을 위해서는 16개의 양분(원소)이 필요하다. 이들 원소 중 산소, 탄소, 수소는 공기와 물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식물이 흡수한다. 그 외 대부분의 원소들은 토양에서 식물에 공급된다. 그러나 질소, 인, 칼륨은 자연 흡수하는 양으로는 식물 성장에 부족하다. 반면, 이 세 양분을 적절히 공급했을 경우 작황의 성장과 수확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비료의 3요소라고 한다.
▷ 질소
질소는 잎을 풍성히 키우는데 주로 필요한 원소이다. 잎이 있어야 광합성 작용을 활발히 해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잎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토양 중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체의 잎이 누렇게 변해 말라죽게 된다. 이렇게 질소는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의 기본이 된다. 질소가 포함되지 않은 비료는 비료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질소 함유가 높은 비료 공급 시 효과를 가장 빠르게 볼 수 있지만, 그만큼 휘발성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질소를 포함한 주요 비료 제품은 요소와 황산암모늄(유황)이 대표적이다. 요소는 보통 질소를 45% 정도 함유한다. 질소의 함유량이 많은 만큼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공급이 과도한 경우 비료 속의 소금 성분이 토양에 쌓여서 (염류집적) 다른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이는 빗물이 소금 성분을 씻어내야 하기 때문에 실내 하우스 농작물에는 적합하지 않다. 국내 비료 업체들은 휘발성이 강하다는 질소의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서 질소 비료에 코팅을 한 완효성 비료를 개발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황산암모늄은 보통 질소가 20% 정도 함유되어 있다. 황은 열매의 맛과 향을 좋아지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황의 기능은 인산과 칼륨을 설명할 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 인산
인산은 식물의 탄수화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식물이 꽃과 열매를 맺게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인산은 열매의 단맛을 높이고 신맛을 감소시켜 제품성이 좋은 과실을 생산하는데 필요하다. 인산이 농작물의 맛을 내고 저장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산이 부족하면 꽃 눈이 생기지 않고, 열매도 크지 않게 된다. 또한 질산을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인산이 없으면 잎이 좁아지고 윤택이 사라진다. 인산의 흡수 속도는 요소, 칼륨보다 훨씬 느리다. 반면 인산은 잔존율도 높아 질산처럼 지속적인 공급은 필요하지 않다.
▷ 칼륨
칼륨은 흔히 농장에서 가리라고 불리는 비료 성분을 말한다. 칼륨은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줄기를 건강하게 하는 요소이다. 이 성분이 부족하게 되면 다른 영양분들이 잎으로 전달되는 길(줄기)이 약해진다. 따라서 칼륨이 부족하면 생육이 억제되어 농작물의 크기가 작아지게 된다. 가리의 이동 속도는 질소보다 느리고 인산보다는 빠르다. 농장에서 사용되는 비료의 형태로는 염화가리와 황산가리가 있다. 이 중 황산이 든 비료는 인산처럼 작물의 맛을 좋게 한다. 이런 이유로 유황은 보통 향이 중요한 마늘, 양파와 같은 작물에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황산가리가 염화가리보다 조금 더 비싸다.
비료주 매출액 내용 (요소비료와 복합비료, 그리고 유안비료)
남해화학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요소비료와 복합비료의 매출액이 나온다.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면서 해당 내용을 자세히 구분하여 각 제품마다의 ASP와 판매량을 계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두 항목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알아볼 필요는 있겠다. 우선 요소비료란 위에서 언급한 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질소질 비료(화학공정 비료)의 한 종류라고 보면 된다. 복합비료는 비료의 3요소 중에서 2가지 성분 이상을 함유하는 비료를 말한다. 대부분 복합비료에는 질소, 인산, 칼륨이 모두 포함된 제품이 많다.
한편 카프로의 매출액 내용을 보면 유안비료라는 항목이 나온다. 유안비료는 속효성 질소질 비료를 말한다. 카프로의 사업보고서의 유안비료는 남해화학의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를 모두 통칭해서 부르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참고로 카프로는 국내 유안비료의 최대 생산업체이다. 각 기업마다 생산하는 비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 접해보는 용어가 있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비료 생산 기업들의 제품은 위에서 설명한 비료의 3요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비료 관련주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비료의 3요소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비료의 변화 (무기질 비료 → 유기질 비료)
전 세계는 식량의 대량 생산을 위해 계속해서 비료를 사용해 왔다. 지금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화학 공정을 통해 무기질 비료를 생산하고 사용하고 있다. 무기질 비료는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토양을 훼손하고 최종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기물 비료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보급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무기물 비료와 유기물 비료에 대해 알아보면서, 국내 비료 기업들의 생산품과 주가 변동 요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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