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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Trend

<음식료 업종 기초지식> 팜유 나무를 통해 알아본 음식료 기업의 주가 반등 시기 (feat. 비료 가격)

by Small Hand Mindy 2022. 12. 20.

팜유는 우리 음식료 기업들의 주요 수입품이다. 팜유의 가격이 올라가면 해당 기업들의 마진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팜유 가격이 상승이 음식료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는 이번 글에서 팜유나무 성장 비용과 가격 결정 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팜유 생산과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전 세계의 식물성 기름 생산량은 연간 2억 3천 톤에 달한다. 이 중 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이고, 콩기름은 34%이다. 팜유는 보통 80%가 식용유로 사용된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서 56%, 말레이시아에서 44%를 수입한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국내 음식료 기업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팜유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팜유나무의 일대기

기본적으로 팜유나무는 식재 후 3년이 지나야 첫 수확이 가능하다. 팜유나무는 씨앗에서 시작해 묘목, 플랜팅, 성숙기를 거쳐 25년이 지나면 리 플랜팅을 해야 한다.

 

▷ 씨앗 (종자)와 묘목

팜유나무는 '두라'와 '피시페라'라는 종자가 있다.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종은 두라와 피시 페라를 교잡한 '테네라'라는 씨앗이다. 씨앗의 발아 과정이 진행되면 잎이 날 때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되며, 이후 묘목장으로 옮겨 1년간 자라게 한다. 최근 씨앗의 거래 가격은 미화 1 달러 이상이며, 묘목은 대략 한 그루당 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 필드 플랜팅과 수분

묘목장에서 잘 관리된 팜유 나무는 1년이 지나면 팜유 농장으로 옮겨져 플랜팅 한다. 팜유나무는 섭씨 30~32도에서 가장 잘 재배되는 열대작물이다. 일조량이 하루 5~6시간 필요하며, 습도는 75~100%가 적합하다. 또한 연간 강수량이 2,500~4,000mm은 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팜유 나무 생산에 최적의 위치가 되는 것이다. 미얀마도 팜유 농장들이 다수 있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대규모 관개 시설을 확보하여 팜유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곧 생산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팜유나무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수분 과정이 필수이다. 수분은 자연적으로 바람과 곤충, 새 등이 수분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지만 기간을 축소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손으로 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분 과정이 진행되면 암술이 한 송이의 과실로 변하게 된다. 보통 수분 후 2년이 지나면 팜유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다.

 

▷ 비료와 성숙기

팜유나무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질 좋은 비료를 시비해야 한다. 비료 공급은 팜유 열매 생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참고로 전 세계 비료 물동량은 약 2억 톤이다. 이 중 아시아 시장 비중이 35%를 차지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유나무에 많은 양을 시비한다. 일반적으로 1헥타르당 1.6톤의 비료가 투입된다. 이는 팜유 원가의 50~60%를 차지한다. 보통 일반 비료의 경우 1년에 5~6차례 시비를 하고, 완화성 비료의 경우 연간 2회 공급한다. 결국 팜유의 가격은 비료 가격 상승과 하락에 큰 영향을 받는다.

 

 

 

▷ 수확과 리 플랜팅

팜유 나무는 플랜팅 이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첫 열매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를 FFB라고 부르는데, FFB의 무게는 최고 50kg 수준이다. 보통 1헥타르당 팜유 나무에서 연간 약 20~30톤의 FFB가 수확된다. 일반적으로 수령이 6~18년인 나무에서 열매가 가장 많이 생산된다. 이렇게 수확된 FBB는 팜유 가공공장으로 이동되어 우리가 사용하는 팜유 오일로 재탄생된다. 한편 팜유 나무는 25년이 지나면 열매의 생산량이 급감한다. 이 시기가 되면 늙은 팜유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비료 가격 상승 → 팜유 원가 상승 → 음식료 기업 원가 부담 → 제품 가격 인상 → 주가 반등

우리는 팜유나무의 일대기를 통해서 기본적으로 팜유 가격 상승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살펴보았다. 국내 음식료 기업의 주가가 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하락했는지 이해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 비료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고,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이전에 작성한 '비료주 기초지식'이라는 글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지금은 비료에 대한 기본 수요에 일시적인 요인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는 음식료 기업들의 원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음식료 기업들이 이러한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으로 전가시키는 시기가 관련주의 반등 시기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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